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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Class 2 — 수호야 살아있을 줄 알았다고

by goodluck12 2026. 2. 25.

이 드라마 보고 진짜 한동안 멍했어요.

Class 1도 충격이었는데 2는 차원이 달랐어요. 시은이가 새로운 학교로 가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인데, 그게 단순한 2탄이 아니에요. 더 잔인하고 더 현실적이고 더 아팠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진짜 엄청 울었어요.

드라마 : 약한영웅 Class 2 방영 : 2024.11.22 ~ 2024.12.27 (Wavve 오리지널 / 총 8부작) OTT : 넷플릭스 장르 : 학원 / 청소년 / 성장 / 우정

약한영웅2 리뷰용 이미지

약한영웅 Class 2, 어떤 드라마인가

이 드라마 보고 진짜 한동안 멍했다.

Class 1도 충격이었는데 2는 차원이 달랐다. 시은이가 새로운 학교로 가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인데, 그게 단순한 2탄이 아니다. 1이 마음 닫은 애가 처음으로 곁을 만드는 이야기였다면, 2는 그 곁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더 잔인하고 더 현실적이고 더 아팠다.

Class 1을 보고 나서 시은이라는 캐릭터를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2에서 또 달라진다. 은장고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또 처음부터 시작하는 시은이를 보면서, 이 애가 얼마나 오래 이걸 반복해왔을지가 느껴졌다. 그게 드라마 시작부터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시은이가 은장고로 왔다

Class 1 끝나고 시은이가 은장고로 전학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학교니까 아는 얼굴도 없고 또 처음부터다. 시은이 특유의 그 분위기, 말 없고 표정 없고 건드리면 돌아버리는 그 느낌은 그대로다. 근데 1을 본 사람은 안다. 저 애 혼자인 것처럼 보여도 혼자가 얼마나 힘든지 이미 겪어봤다는 거. 그래서 은장고에서 시은이가 또 혼자 있는 장면들이 괜히 더 마음에 걸렸다.

1에서 수호랑 범석이랑 셋이 다닐 때 그 장면들이 자꾸 생각났다. 그때가 얼마나 좋았는지를 알아서, 다시 혼자인 시은이가 더 쓸쓸하게 보였다.

 

박후민, 이 드라마의 진짜 심장

후민이 캐릭터가 진짜 좋았다.

싸움을 잘하는데 싸움을 안 하게 만드는 애다. 성격도 좋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빨간머리 하고 친구들 싸움 말리는 장면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이 캐릭터 뭔가 다르다 싶었다. 강한데 따뜻하고, 앞에 나서는데 자기 과시가 없다. 그 조합이 시은이한테 통하는 유일한 방식이었다.

려운 배우님 연기가 진짜 좋았다. 후민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온도가 그대로 느껴졌다. 시은이 옆에 있는 장면들에서 특히 더. 수호랑은 수호가 먼저 다가간 거였는데, 후민이랑은 서로가 서로한테 조금씩 맞춰가는 느낌이었다. 그게 보는 내내 따뜻했다. 그리고 그래서 나중이 더 아팠던 것 같다.

 

나백진, 이렇게 무서운 빌런이 있었나

배나라님이 나백진을 너무 잘했다.

그냥 싸움 잘하는 일진이 아니다. 어린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돈까지 엮이는 구조를 만들어놓은 거다. 그게 진짜 놀라웠다. 학교 안에서 이런 게 가능하다는 게. 무서운 게 주먹이 아니라 머리라는 게 느껴져서 더 소름이었다. 배나라님이 그 차가움을 너무 잘 표현해줘서 나백진이 나오는 장면마다 긴장됐다.

단순히 나쁜 애가 아니라, 이 구조를 설계하고 유지하는 애라는 게 이 빌런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이기고 나서도 찜찜한 기분이 드는 종류의 악역이었다.

 

최효만, 미운데 미워하기 어려운 캐릭터

효만이가 진짜 애매했다.

강약약강의 표본이다. 준태 괴롭힐 때는 언제고 나중에 같이 싸우잖아요. 근데 그게 단순히 변심이 아니었다. 자기보다 강한 것 앞에서 굽히고, 자기보다 약한 것 앞에서 나서는 그 패턴이 사실 현실에서 되게 흔하다. 그래서 밉다가도 딱 잘라 미워하기가 어려웠다. 저런 애 진짜 있다 싶어서. 드라마 속 캐릭터인데 현실 사람처럼 느껴지는 게 이 드라마의 힘이다.

 

우산 쓰고 학교 대 학교로 싸우는 장면

이 장면 진짜 속상했다.

비 오는데 우산 쓰고 두 학교가 맞붙는 장면. 비장하고 어떻게 보면 멋있는데, 이 애들이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싶어서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구조 안에서 애들이 소모되고 있는 거잖아요. 그 장면이 그걸 제일 잘 보여줬다. 멋있으면 안 되는데 멋있어 보이는 그 아이러니가 이 드라마 전체에 깔린 감정이었다.

 

금성제, 낭만 있는 캐릭터

이준영님 연기 진짜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도 예외가 없었다.

성제 캐릭터가 묘하다. 시은이 앞에 계속 나타나는데 적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그 경계에 있다. 근데 명대사를 남긴다. 결말 가까이에서 그 대사가 나왔을 때 이 캐릭터 진짜 낭만 있다 싶었다. 이준영님이 아니었으면 이 느낌 못 살렸을 것 같다. 드라마 안에서 가장 조용하게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였다.

 

마지막 장면, 수호야 살아있을 줄 알았다고

이 장면에서 진짜 엄청 울었다.

다 끝나고 시은이가 수호를 만나는 장면. 저도 수호 살아있을 줄 알았다. 진짜로. Class 1 내내 그 애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봤고, 그 애가 시은이한테 어떤 존재였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결말이 나왔을 때 멍하고 눈물이 났다.

시은이 표정 보면서 같이 무너졌다. 1에서 처음으로 마음 열었던 그 수호잖아요. 시은이한테 처음으로 생긴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더 아팠다.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드라마 결말에 이렇게까지 된 게 오랜만이었다.

 

등장인물 한눈에 보기

연시은 — 최현욱 : Class 1에서 이어진 인물. 은장고에서 또 혼자 시작하지만, 후민을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마지막 장면의 그 표정이 이번 시즌의 전부였다.

박후민 — 려운 : 이 드라마의 진짜 심장. 강한데 따뜻하고, 앞에 나서는데 자기 과시가 없다. 시은이가 또 마음을 여는 이유가 됐다.

나백진 — 배나라 : 주먹이 아니라 머리로 무서운 빌런. 조직을 설계하는 애. 이 시즌이 1보다 더 어두운 이유다.

금성제 — 이준영 : 적인지 아닌지 모를 경계에 있는 캐릭터. 명대사 하나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낭만 있는 인물이 됐다.

 

총평

약한영웅 Class 2는 1보다 더 어둡고 더 아프다.

근데 후민이라는 캐릭터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시은이 옆에 또 그런 사람이 생겼다는 게 다행이었고, 그래서 마지막이 더 슬펐다. 3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후민이랑 시은이랑 수호 셋이 같은 학교에서 그냥 평범하게 지내는 이야기를 언젠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냥 청춘 드라마로.

그 셋이 같이 있는 걸 보고 싶다. 진짜로.

 

📌 기본 정보 방영 : Wavve 오리지널 | 2024.11.22 ~ 2024.12.27 | 8부작 출연 : 최현욱, 려운, 배나라, 이준영 OTT : 넷플릭스

 

총점 5 / 5